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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18

남이사 = 남이야, 남이 뭘 하건 거두절미 결론: '남이야'에서 변형된 방언 표현 남의 사(事)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남이야'가 표준어지만, 비표준어인 '남이사'가 더 널리 쓰여서 표준어처럼 굳어졌다고 한다. '남이 뭘 하건', '무슨 상관이냐', '신경을 꺼 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 뉘앙스, 사용에 유의. 2021. 10. 7.
하기사 = 하기는, 하긴 거두절미 결론: '하기야'에서 변형된 방언 표현 이미 있던 일을 긍정하는 표현으로 하기는, 하긴과 같은 맥락, 같은 의미인데 어감에서 느껴지는 느낌의 차이로 하기사가 좀 더 내려놓는 느낌? 하긴은 하긴~ 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하는 느낌이라면 하기사는 하기사↘ 하며 고개를 한번 끄덕하는 느낌. 2021. 10. 6.
파토내다/파투내다 : 파투내다가 맞다. 거두절미 결론: 일이 잘못되어 흐지부지됨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파투내다'가 맞다. 화투에서 쓰이는 '파투'에서 온 표현. 파투: 1) 화투 놀이에서, 잘못되어 판이 무효가 됨. 또는 그렇게 되게 함. 장수가 부족하거나 순서가 뒤바뀔 경우에 일어난다. 2) 일이 잘못되어 흐지부지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화투에서 온 '파투'란 표현에서 온 것으로 파투를 내다, 파투를 놓다와 같이 쓰인다. 2021. 10. 5.
깊숙이, 깊숙히 : 깊숙이가 맞다. 거두절미 결론: '히'로 발음하는 게 익숙하지만 'ㄱ'받침으로 끝나는 고유어 뒤에는 '이'를 쓴다.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고 규정되어있지만, 개인마다 발음 차이가 있기도 하고, 예외가 되는 단어들도 있다. ㄱ, ㅅ 받침으로 끝나는 고유어는 '하다'가 붙어서 말이 되면 '-히'로 적고, 말이 안 되면 '-이'로 적는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ex) 깨끗이, 깊숙이 '하다'로 '-이', '-히'를 구분하는 규칙은 한 단어 내에 같은 음절이 반복되는 경우에서 사용하면 구분에 용이하다. 한 단어내에 같은 음절이 반복되는 경우엔 '-이'를 쓰는데, '하다'를 써서 말이 되면 '-히'를 쓴다. ex) 겹겹이, 누누이, .. 2021. 10. 4.
북돋우다/복돋우다? : 북돋우다가 맞다. 복돋우다는 없는 표현 거두절미 결론: '북'(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 + '돋우다'라서 '북돋우다'만 맞는 표현이고, '복돋우다'는 없는 표현. 복받치다/북받치다가 동시 사용 가능하다고 해서 복돋우다도 가능한 것은 아님. 북돋우다: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 복받치다/북받치다와 같이 북과 복을 같이 사용하는 표현이 있어 헷갈리는 것 같다. 위의 경우는 '받치다'가 중심 의미지만, 북돋우다는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을 의미'하는 '북'+'돋우다'의 합성어이다. '흙을 긁어모아 식물이 잘 자라게 만들어준다'는 뜻에서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의 뜻으로 발전한 것이다. 준말인 '북돋다', 동일한 북을 쓰는 '북주다' 등의 표현이 있으며 '북'에서 시작된 표현이라 복돋우다는 틀린 표현이다. 2021. 8. 27.
엥꼬 : 고장나서 / 연료가 부족해서 움직이지 못하다 거두절미 결론: 엥꼬는 일본어 엔코(えんこ)에서 온 표현이며 고장나서/연료가 부족해서 움직이지 못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엔코'는 본래 어린아이가 방바닥에 주저앉아 움직이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전차나 자동차 등이 고장나서 움직이지 못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고, '고장났다', '바닥났다'의 의미로 넘어와 '엥꼬났다'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 고장났다, 바닥났다의 의미에 움직이지 못한다는 뉘앙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순화한다면 '고장나서 움직일 수 없다', '바닥나서 움직일 수 없다'의 표현이 있겠다. 2021. 8. 27.
문안하다/무난하다 : 안부를 묻는 건 '문안', 별 탈 없이 문제없는 건 '무난' 거두절미 결론: '문안'이란 표현이 있지만 흠잡을 것이 없다, 어려움이 없다는 쓰임새에는 '무난'이 맞다. '가만하다'와 함께 많이 보여서 당황한 표현이다... 문안 인사, 문안 편지 등의 단어들로 인해 '문안'이 가진 원래 의미인 '안부를 여쭈다'에 '안녕을 바란다'는 해석을 덧붙여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문안(問安) : 웃어른께 안부를 여쭘. 또는 그런 인사. 무난(無難) 1 별로 어려움이 없다. 2 흠잡을 만한 것이 없다. 3 까다롭지 않고 무던하다. 괜찮은지, 문제 될 것이 없는지 묻는 것이 '문안'이고 괜찮다, 문제가 없다 느끼는 것이 '무난'이다. 2021. 8. 25.
가만하여/감안하여, 가만하다/감안하다: 감안이 맞다. 거두절미 결론: '가만하다'란 표현도 있지만 보통 틀린 쓰임새다. 감안하다, 감안하여가 맞다 감안하다 : 여러 사정을 참고하여 생각하다. 처지나 상황을 고려하다. 가만하다 = 가만히 있다 생각보다 많이 오용되어서 당황한 표현이다. 상황을 헤아려보고 이해한다는 접근에서 생긴, 가만히 참는 듯한 인상이 헷갈린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일본어투인 '감안하다'를 다듬은 유사표현으로는 '고려하다'가 있으며, 발음, 사용되는 상황에서 유래된 인상으로 인해 가만히 있겠다,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로 해석하면 소통에 오해가 생길 수 있다. 2021. 8. 24.
복받치다/북받치다 뉘앙스 차이 거두절미 결론: 둘은 비슷한 뜻을 가진 동의어. '복받치다'는 비교적 약한 어감, '북받치다'는 비교적 강한 어감. 둘은 비슷한 뜻을 가진 동의어이며 모음의 차이에서 오는 느낌 차이가 있다. 양성모음이 사용된 '복'은 대체로 입을 크게 벌리게 되어 밝고 가벼운 어감. 음성모음이 사용된 '북'은 어둡고 무거운 어감. 연관 게시글 북받치다/북받히다/북바치다/복받치다? : 북받치다, 복받치다가 맞다. 2021. 8. 24.